본문 바로가기
제리의 어지러운 머리속/바탕화면

기획자의 종류(UI UX 기획, 서비스 기획, 사업 기획, PM 등...)

by 제리 (Jerry) 2024. 1. 24.

나는 회사에서 기획자로 불린다.

명함도 직급도 기획자다.

 

회사마다 기획자의 기준이 다르고, 나 또한 나를 소개할 때 기획자인데 어떤 기획자라고 소개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 많기에

오늘은 내 멋대로 기획자를 구분 지어 보려고 한다. (의견은 항상 환영)

1. UI UX 기획

기본적으로 IT회사에 들어가서 '본인은 기획자입니다'라고 하면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나도 현재 UI UX 기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UI UX를 구분 짓지 않은 이유는 큰 회사가 아니면 UI팀 UX팀이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한데 묶었다.

 

나는 동시에 UI UX기획을 그냥 화면 기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사용자의 동선에 따라 UI UX를 고려를 하며 기획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SI는 시간에 쫓겨 칼국수 뽑는 거 마냥 일단 화면을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전자를 지향하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본인을 소개할 때, 화면 기획자라고 소개한다.)

 

2. 서비스 기획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 기획은, 서비스 회사에 다니는 기획자인지 아닌지로 구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즉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 기획이란, 자사의 어떠한 솔루션 혹은 제품이 있어서 그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를 기반으로 기획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29년 부산에서 살다가, 서비스 기획이란 업무를 부산에서 뽑지 않을뿐더러 신입은 도저히 뽑는 곳이 없기에 서비스 기획 신입 공고에 합격하여 서울에 올라왔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간 회사는, 홈페이지 소개와는 다르게 솔루션 자체가 없었고 SI 업무만 진행하여 사업기획만 주구리 장창 했다.

(이 이야기는 3장에서 진행!)

 

그리고 6개월쯤 구르다가, 다른 회사를 갔는데 여기서도 서비스 기획자라고는 하지만 실상 UI UX기획에 가까운 상황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러면 UIUX기획자와 서비스기획자의 차이가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유저 기반 데이터 분석'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내가 현재 진행 중인 화면 기획에서도 가능하다고 반박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순 있다.

하지만 항상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화면 기획자 특성상 엔드 유저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으며,

짧은 일정 내에 화면 그리기와 디스크립션 작성만으로도 일이 벅차기 때문에 정말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서비스 기획자는, 이미 올라와있는 서비스(보통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특정 기능을 중점적으로

유저의 더 많은 클릭, 유입 그리고 사용성 개선 등을 이끌어 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비스 기획자들에게 중요시되는 덕목이 리서치라고 하는 것 같다.

 

또 여담이지만, 나는 서비스 기획자랑 UI UX기획이 헷갈려서 그냥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왔는데

UI UX 기획이 내가 말하던 서비스 기획인 줄은 몰랐다.

 

용어를 채용 시장에서는 이래저래 마음대로 써서 모르는 게 당연할지도.

3. 사업 기획

다음은 사업기획

 

이름부터가 위의 두 개와 헷갈릴 이유가 없다.

 

그런데 왜 사업기획을 기획자에 넣었냐면, 결국 기획자가 경력을 쌓으면 기획 실무보다는 팀장의 역할을 하게 될 거고 거기서 조금 더 가게 되면 전략이라던지 사업기획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나의 추측추측이다.

 

나는 이상하게도, 사업기획을 제일 먼저 접했다.

회사에 다니기 전에 사업을 계속했고, 사업기획서도 맨날 쓰고 그래서 아무래도 첫 회사에서 사업기획을 시켰던 것 같다.

(현재 회사에서도, 신년맞이 이벤트마냥 신사업 기획을 진행 중에 있는데 이게 맞나 싶다. 그리고 5년 동안 트렌드도 많이 바뀐 거 같다.)

 

사업 기획의 주요 업무는 사업기획서 작성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사업기획서 작성이지 사업 기획서 안에는, 시장조사, 경쟁사 조사, 투자 어떻게 받을지, 아이템 어떻게 구현할지, 사업은 어떻게 이끌고 갈지 등등등 너~무 많은 내용들을 준비해야 해서 이거 준비하는 사람한텐 제발 다른 일 좀 안 시켰으면 좋겠다.

 

그거 글 쓰는 것만 하루종일 생각해도 될까 말까인 거 같다.

4. PM

요즘 채용 시장을 보면 서비스 기획과 PM을 많이 헷갈려하는 것 같다.

이건 이제 회사 와서 보니까 명확히 알겠다.

 

있어 보일라고 여기저기서 PM수업 뭐 PO수업 신입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매니저다.

이름은 거창하게 "PRODUCT MANAGER"라며 소개를 하지만 그냥 진짜 프로젝트나 프로덕트를 매니징 하는 게 주요 업무인 것 같다.

 

그런데 회사의 규모나, 팀의 규모에 따라 이 PM의 역할이 보통 서비스 기획과 많이 겹치게 되면서

한꺼번에 뭉뚱그려서 말하는 것 같다.

 

스타트업에서 흔히 말하는 PM 이랑, 공공기관 다니면서 듣는 PM, 그리고 사기업, 대기업의 PM

서로 다르게 부른다.

 

앞서 말한 기획자들도 항상 일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PM만큼 일이 많은 것 같진 않다.

 

PM은 아무래도 개발, 디자인, 퍼블리싱, 배포 더 나아가서는 사업 방향까지도 생각을 해야 하니

매일매일이 눈썹이 10시 10분이다.

 

그래서 직급도 높고, 경력도 있는 사람을 PM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우리 회사의 경우를 말하자면, 그냥 여러 프로젝트 있을 때 일반적으로 기획자를 PM으로 넣는 것 같음)

 

 

이상 지금까지 각 기획자를 내 생각대로 정리해 본 내용이다.

 

앞으로 살면서 다양한 자료를 접하고 책을 읽으며 이 생각이 바뀔 때마다 여기에 수정을 해보려 한다.

 

기획자 마냥 히스토리 관리를 해보자


[24/01/24] - ver 0.01 - 첫 글 게시